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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집 만들고, 콘크리트로 옹벽을 만들었는데
갈라짐이 너무 심하다.

콘크리트는 어느정도 갈라짐이 있을 수 있지만, 너무 심하게 갈라진다.

동생이 전문가에게 물어봤다고 하는데,
"물을 좀 뿌려주면 좀나아진다고한다."라고 하는거다.
물론 맞는 경우도 있으나, 레미콘 콘크리트에 있어서는 맞을 수가 없는 말이다.

뜨거운 여름철 콘크리트가 너무 빨리 마를때, 갈라짐 현상이 심할 수 있고, 이때는 물을 뿌려주면 좋다.
그러나, 요몇일간은 건조한 기온도, 뜨더운 낮시간도 없었다.

나는 동생의 답변에 "그사람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했다.



본인은 왕년에 노가다판좀 뛰어봤고,
시멘트의 화학구성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안다.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자기가 전문가인 마냥 떠들어댄다.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

공부 좀해라.
옛날처럼 비싼 책사서 공부해야하는 시대도 아니고,
핸드폰만 있으면,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정보가 나오는 세상이다.
손가락 몇번과 몇십분이면, 전문가는 못되도 상식은 충분히 익힌다.




콘크리트 갈라짐의 원인은 물을 너무 많이 섞어서 그런것이 대부분이다.
콘크리트에 물을 많이 섞는 이유

첫번째는 재료 약간 줄일려고 일부러 물을 많이 넣는다.
이건 나쁜 관행이다.
속직히 까놓고, 100%정확한 비율로 물섞는 레미콘 업체는 내가 알기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이동중 수분증발량을 계산해서 약간은 더 넣을 수 있다는 핑계로 물을 좀더 넣는다.

두번째 이유는 콘크리트가 너무 되면, 거푸집사이로, 철근사이로 잘 들어가질 않을 수 있다. 펌프카를 사용한다면, 펌프카 기사가 작업을 거절할 수 도 있다. 관이 막히면 곤란하니깐. 그래서 콘크리트의 유동성을 좋게해주는 재료를 섞기도 한다. 그중에 가장 싸고, 가장 편한게 물이다.
물을 많이 섞으면, 콘크리트 치기 너무 편하다.
반대로 정확히 콘크리트 재료비율에 맞춰 물을 섞으면, 작업하기가 너무 어려워진다.


콘크리트에 물을 적당량만 넣어야하는 과학적인 이유
시멘트, 콘크리트는 그냥 시멘트 가루에 물과 모래를 섞어 굳히는 정도로 알고있지만, 이는 진흙으로 집을 짓는것과는 물리적, 화학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진흙은 흙사이에 물이 들어가서 유동성을 좋게하고, 건조되면, 물이 빠져나간다.
물이 빠져나간 미세한 구멍이 많으면, 진흙이나 진흙으로 만든것들이 쉽게 부서진다.
그래서 도자기 만들때도 물의 양을 최소로 해야 단단하고 튼튼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물을 많이 섞으면 건조되면서 갈라진다.

콘크리트, 시멘트는 진흙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콘크리트 반죽에 들어간 물은 시멘트와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콘크리트가 된다. 반죽한 물이 건조되서 날라가지 않는다.
물론, 물을 많이 넣으면, 화학적 변화에 사용되고 남는 물은 진흙처럼 콘크리트 사이에 끼어 있다가, 건조되면 날라간다.
당연히, 건조되서 날라간 물이 있던 자리는 빈공간으로 남게되어, 콘크리트의 강도가 낮아지고, 심하면 갈라지게 된다.


우리가 본 콘크리트 갈라짐은 제대로된 공사라면 갈라짐이 없거나, 아주 조금이어야 한다.
공사 작업 편의를 위해 물을 많이 넣으면 갈라짐이 많이 나타나게되고,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수 도 있다.


콘크리트는 보통 철근도 같이 넣는데, 갈라짐이 생기면, 틈사이로 물이 들어가고, 철근이 녹슬고, 녹슨 철근은 부피가 증가해서 콘크리트 갈라짐을 더 악화시킨다.
마지막에는 철근이 콘크리트를 잡아주지 못해서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 도 있다.
콘크리트에 물을 정확한양을 넣으면, 이 물은 시멘트와 화학적으로 반응하기때문에 철근을 녹슬게하는 물이 되지 않는다.
철근에 잘 붙은 콘크리트는 철근이 물에 녹슬지 않게 보호해준다.
금이 생기면 물이 스며들고, 철근이 녹슬고, 붕괴로 이어지는 경우가 100%이다.

콘크리트에 페인트칠을 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물로부터 철근을 보호하는 목적도 크다.

비가 새는 건물은 몇년 지나지 않아서 철근이 녹슬기 시작하고, 녹슨 철근은 콘크리트를 부수고, 점점 더 상황을 악화시킨다.



요약하면,
돈때문에 물을 더 섞고
작업 편하게하려고 믈을 더 섞고 있다.
이게 현재 건설업계의 관행이다.

작업성을 따지면, 물을 좀더 넣는것은 어쩔 수 없으나, 과하게 넣으면 그 건물의 수명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차라리, 돈 더줄테니, 제대로 만들어달라고하는게, 건물주에게는 더 큰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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